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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영남루, 얼음골, 표충사 Go Go

by 독특한 김씨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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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루
영남루 < 출처-밀양 문화관광 홈페이지 >

 

경상남도 내륙에 위치한 밀양은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여행지입니다. 해맑은 상상이라는 슬로건이 귀엽게 와닿는 밀양은 대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조용하면서 느린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가 아닐까 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줄 알고 역사를 마음에 담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 바로 밀양으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요? 이번 글에서는 여러분의 여행이 잊지 못할 경험으로 가득 차도록 밀양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세 곳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영남루, 독창적인 건축미를 입히다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3대 누각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남루는 밀양강변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납니다. 신라시대 영남사라는 절의 작은 누각이었던 영남루는, 고려시대에 절이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었던 것을 1365년에 누각을 새로 짓고 절의 이름을 따서 영남루라 하였으며, 화재로 소실된 후 현재의 건물은 1884년 다시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영남루는 조선후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건축형식과 구조, 단청, 조형미 등 여러 면에서 독창적인 누각으로 평가받으며, 전통 누각의 아름다운 건축미에 정자의 건축미까지 더해진 새로운 형식의 건축물로 인정받아 2023년 국보로 승격되었습니다. 영남루는 처마의 끝부분이 양쪽으로 휜 팔작지붕 형태로 기둥이 높고 기둥과 기둥 사이가 넓어 상당히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특히 누각의 서쪽으로 내려가는 부분의 지붕 높이를 층층이 달리하여 독특한 건축미를 더했습니다. 건축과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밀양에서 영남루를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이유입니다. 영남루는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밀양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가지고 있어 누각에 앉아 조용히 경치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여행의 시작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매년 5월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대에서 개최되는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에 방문한다면 좀 더 다양한 문화 체험과 볼거리가 있으니 축제와 함께 영남루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밀양 8경에 속하는 영남루 야경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2.얼음골, 자연에서 과학을 발견하다

삼복 더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바위 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는 곳, 얼음골은 밀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발 600m 천황산 기슭에 위치한 얼음골은 보통 3~4월부터 바위틈에 얼음이 생기기 시작해 7월말 8월초에 가장 많은 얼음이 생기며, 처서를 지나면서 바위틈 냉기가 사라져 겨울에는 얼음이 생겼던 바위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와 계곡물도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4월부터 시작되는 우수기에 맑은 날이 많을수록, 한여름 더위가 심할수록 바위 틈새에 얼음이 더 많이 얼고, 더 오래 유지 됩니다. 근래 들어 이상기후로 인해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얼음이 얼어 있는 기간이 예전만큼 길지 않지만 계곡입구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크게 변함이 없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지 미리 공부하고 간다면 얼음골을 더 유익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얼음골은 계곡에서의 물놀이 뿐만 아니라 계곡 주변에 깎아지른 듯 한 기암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을이 되면 계곡을 따라 알록달록한 예쁜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얼음골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선물합니다. 얼음골뿐만 아니라 천황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높은 곳에서 한 눈에 담고 싶다면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3. 표충사, 고요함에 물들다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재약산 기슭에 자리한 표충사는 유생들을 교육하고 성현들을 제사하는 표충서원이 사찰영역 안에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 자리에 공존하는 특색 있는 사찰로, 표충사의 사계는 밀양 8경에 손꼽히는만큼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수려한 경관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표충사 경내 입구까지 가는 길은 시원하게 쭉 뻗은 삼나무 숲길로 되어 있어 조용히 사색하며 느린 산책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여름에는 꽃무릇의 화려함에 눈이 즐거운 산책길이 되어 준답니다. 표충사 경내에 들어서면 재약산의 수려한 산새가 절을 품은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는데요, 맑은 날은 산능선과 파란 하늘, 흰 구름의 조화가 감탄을 자아내며, 흐린 날은 산중턱에 그림처럼 걸린 운무의 멋스러움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러고보니 표충사는 많은 사찰들이 그렇듯 계절, 날씨에 큰 흐름을 타지 않는, 언제가도 좋은 힐링 장소인 듯 합니다. 표충사 경내에는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주 불전인 대광전을 비롯하여 관음전,만일루, 명부전, 사천왕문, 삼층석탑, 상노전, 설법전, 수충루, 영각, 응진전, 칠성전, 팔상전, 표충사당, 표충서원이 있으며, 표충사 호국박물관에는 국보를 비롯하여 보물 등 국가 지정 불교 문화재와 경상남도 지정 문화재, 사명대사의 유물 300여 점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높이 7.7m의 비교적 큰 규모 탑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봉안된 20여 구의 불상이 발견되어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엇이든 아는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배경지식 없이 단순히 나들이 차원해서 하는 방문보다는 역사적인 배경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뜻깊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표충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운영 중이니 마음의 치유, 힐링, 명상, 안정, 체험 등 사찰에서 휴식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으신 분은 신청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치며

밀양에서는 어떤 해맑은 상상을 하게 될까요? 깨끗하고 살기좋은 문화도시라는 밀양은 소개해 드린 곳 외에도 가봐야 할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짧아서 아쉬운 가을 기차 여행 삼아 밀양으로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영남루의 건축미와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얼음골에서 자연의 신비를 경험하고, 표충사의 고요함에 심신이 안정되는 밀양만의 매력을 꼭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가을색으로 갈아 입은 밀양으로 지금 같이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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